2020. 10. 1. 03:22ㆍ[악의 꽃]/#악의 꽃.GIF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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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아니요, 쉬웠어요."
"마음 같아선 그자리에서 확! 모가지를 꺾어버리고 싶었는데..."
"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데, 내가 찾던 사람이 아닌데..."
"아니에요?"
"저는요."
"아무 죄책감 없이 감정의 동요 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."
"그걸 잘 모르는 거 같아서..."
"혹시 형사님은 내 거짓과 진심을 구분할 수 있다고 믿으세요?"
"내가 병원에서 깨어난 직후엔 기억이 없으니까, 마치 15년만에 잠에서 깬 기분이었거든요."
"내 몸 속 깊숙이 배어있더라구요."
"본능적으로 상대의 감정이 읽히고 그걸 어떻게 이용해야 되는지 잘 알고 있더라구요, 나는."
"당신에 대한 기억은 잃었지만, 감정은 그대로 남아있어."
"이런 거짓말."
"지금 형사님한테 느끼는 이 감정이 과연 얼마나 갈까요?"
"날 보면서 숨은 그림 찾듯 그 사람을 찾고 있잖아."
"난 그 사람 싫어요. 조금도 알고 싶지 않다구."
"우리 둘, 서로 족쇄 하나씩 나눠차고 제자리를 빙빙 도는 것만 같아요."
"형사님은 내 뒷모습만 보면서 쫓구..."
"난 형사님한테서 내 앞모습 보이기 싫어서 도망치구..."
"결국엔 우린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질 못해."
도현수에게 말이야... 사랑은 뭘까?
상대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
바라는 것을 말해주고
그 사람에게 조금의 죄책감이 없고
자기 감정에 조금의 의심도 없고
영원히 그 사람만을 존중하고 바라보고 좋아해주고 사랑하는 것?
현수가 말하는 사랑은
허들이 너무 높아
수십 년동안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온 우리들은
그런 사랑이라는게
얼마나 어려운지 얼마나 얻기 힘든 것인지를 잘 아는데...
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듯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현수는 어떻게 이런 순수한 사랑을 바랄 수 있는 걸까?
지원을 속이고자 했던 지고지순한 기만과
지원을 향해 얻고자 하는 지고지순한 사랑이 달라졌을 뿐ㅠㅠㅠㅠ
기억을 잃기 전에도
기억을 잃은 후에도
어쩌면 현수는 같은 결을 가진 사람이야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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